아래 사진은 한달이나 한번에 구매한 책들이 아닙니다. 일년동안 구매한 책들입니다. 고작 달랑 4권입니다. 한해 책은 많이 본거 같은데 구매한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작년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다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관심있는 책들은 도서관에서 바로 빌려보거나 없으면 희망도서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도서관이 구매할때까지 기다려서 봅니다.
예전 같으면 급한 마음에 교보문고나 큰 서점으로 바로 달려가서 먼저 훑어보곤했지만 이젠 만사가 귀찮네요. 기다리는동안 다른 책을 보면되니 기다립니다.
그렇게해서 도서관책을 보고나면 '어머 이건 사야해'라는 책들이 나옵니다. 그럼 그걸 바로 또 사느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생각을 하게됩니다. 과연 소장가치가 있는것인가 다시 읽을 자신이 있는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들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흘러 잊혀집니다. 다시 읽고 싶으면 또 도서관에서 빌려봅니다. 소장가치에 대한 아니 책 소유욕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무너집니다. 분명 책구매하는데 돈이 아까워서 그런건 아니지만 왠지 망설여집니다.
사실 더이상 책을 보관할 서가가 부족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지만 좋은 책들, 가지고 싶은 책들은 지금도 리스트에 많이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상해지는군요. 그래도 끝내 사고 싶은 책은 사지만 예전만큼은 안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생각만합니다.
구매한책들은 문학동네의 고전시리즈 중 하나로 올해는 '구운몽'을 선택했습니다. 현대어로 잘 번역되어 다 안다고 생각했던 그 구운몽을 새로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도조히데키와 천황의 시대'는 2차대전 초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어서 조금은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문명이야기 4-2 신앙의 시대'는 작년에 이어 끝을 맺는 중세 종교전쟁의 집대성을 보여줍니다. 언제봐도 재밌는 인류의 전쟁역사입니다. 마지막으로 FSS의 '디자인스 4권'입니다. 25년이 넘어가는 FSS역사를 완전히 뒤바꿔버리는 결정판입니다.
물론 이야기는 그대로 가지만 절대적 지지의 그 메카닉 디자인이 비스므리도 아니고 완전히 탈바꿈을 하니 이건 뭐 김건모도 아니고 진짜 눈물이 흐르지만 그래도 사줘야하는겁니다.
앞으로는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이라는 이름으로 책 목록을 써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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