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일본고대사에 관한 책을 읽다가 잠깐 멈춰버린적이 있었지요. 저의 둔한 머리가 따라가지못한 것도 있지만 너무나 어려운 일본어때문에, 분명 한글로 번역되어있지만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유홍준교수님의 일본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그런걸 떠나서 조금은 기대를 했던 책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한일, 아니 동북아시아의 보편적인 그런 문화사를 기대를 했지요. 역시나 유홍준 교수님은 강약조절과 객관적인 문화사를 잘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1 규슈는 일본에서의 도자기가 갖는 의미와 그 많은 세월의 에피소드들을 제목처럼 답사라는 형태로 많은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규슈편은 자기특집편이라고 해도 될듯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얘기했듯이 특유의 긴 일본어때문에 쏙쏙 잘 읽혀지지 않아서 고생도 했지만 한문으로 괄호를 달아서 그나마 이해를 조금씩 해나가며 진도를 나갔지요. 이 둔한 머리가 힘들었습니다. 제 머리가 나쁘니 이런 핑계를 댑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왠지 소박함이라고나 할까요. 조금 강하게 얘기해주셔도 될듯한 곳에서도 그냥 순하게 지나가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고대사가 많이 겹쳐지는 부분이다보니 에피소드들이 조금 약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책 말미에 부록으로 일본의 풍토와 고대사 이야기를 흡사 시험족보처럼 다이제스트하게 좌악 풀어주시면서 본편에서 약하게 지나갔던 부분들의 직언들이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나름 시원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각나라의 입장이 아직까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으니 앞으로 새로운 희망을 더 많이 얘기했으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구매한 책들 (2) | 2014.12.31 |
---|---|
2013년 올해 구매한 책들 (0) | 2013.12.29 |
제목만 알았던 옛날 책들, 고전톡톡 (0) | 2013.03.16 |
우리가 사랑했던 베스트셀러 30년 (0) | 2013.02.09 |
대한제국의 시작과 끝, 덕수궁 (0) | 2013.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