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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역사교과서, 자치통감 산책

책견문록

by SAYLY 2012. 12. 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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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청 시대를 제외하곤 모든 역사를 담아놓은 자치통감. 사기와 더불어 중국역사서의 대표. 그리고 그것을 유일하게 모두 번역하신 권중달교수님. 이 많은 수식어들이 어색하지 않게 자치통감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역사서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읽어봐야할 역사라고 구매리스트에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자치통감 전32권은 아직도 못 읽고 있지요. 아니 구입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가끔 관심있는 후한말기부터 읽어볼까나 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엄두도 나지않네요.

 

다행이도 '자치통감 산책'이라고 권중달교수님의 자치통감 한권짜리 축약본이 있어서 여태 읽어보다가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축약본이긴한데 축약본이 아닙니다. 그래도 자치통감의, 아니 중국역사서의 교훈을 친절하게 알려주신 권교수님의 노고와 산물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자치통감 산책'은 권교수님이 언론사에 한달에 한번 연재를 한 것을 약간의 도움말을 붙여 묶어 출판한 것입니다. 연재를 하신것이기에 매월 시대상을 반영하여 정치적인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자치통감의 교훈을 역사와 더불어 알려주시니 딱딱하지않고 부드러운 인문서같은 역사서입니다.

 

그렇다고 시대가 뒤죽박죽인 것은 아니고 시대순으로 흘러가며 중간에 고대의 형벌이라든지 관직 같은 어려운 용어에 대한 풀이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단 그 시대가 자치통감처럼 명이전의 모든 시대가 아니고 진시황제가 통일하기 바로전인 전국시대부터 후한말기 위진남북조시대전까지 입니다.

 

그러니깐 진(秦)부터 시작하여 진(晉)까지 풀어놓은 어찌보면 한나라만 쏙 뽑아 만든 자치통감 한나라편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시대순으로 정리되어있지만 일반 역사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연재분이라 그때 그때 필요한 적절한 교훈의 역사를 풀어놓으셔서 지루하지않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다 읽어가면서 떠오르는 것은 왕이나 황제로 대변되는 리더들의 의식에 대해 권교수님은 많은 것을 말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보니 현재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진짜 꼭 한번은 봐야 할 역사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의 CEO에게도 물론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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