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독일에 거주하시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무터킨더님의 또 하나의 책이 나왔습니다. 독일에 조금 관심이 있다보니 자주 가보는 블로그였는데 새로운 책을 출간하셔서 저도 홍보용으로 신청하여 받아봤습니다.

 

21세기북스의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라는 여러나라의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하는, 가이드라기보다는 여행에세이쪽에 가까운 책입니다. 무터킨더님은 독일교육쪽으로 책을 많이 내셨는데 이번엔 전체적인 독일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지요.

 

역사쪽으로 호기심이 있다보니 책들을 보면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역사나 문화를 보게되는데 그러다보면 궁금해지는 것이 그럼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물음표가 남습니다. 그런 기대를 갖고 책을 보기 시작했지요.

 

개인적으로 300페이지가 안넘으면 꼭 읽고 싶은 책이라도 구매를 안하고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책은 그런 저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려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읽기 시작하면 본책뿐만아니라 지도나 다른 역사책을 옆에 펼쳐놓고 무터킨더님이 가시는 여정을 꼼꼼이 안 볼 수가 없네요. 구글맵이 좋아져서 책에 소개된 사진속의 건물을 이제는 웹상에서 바로 코앞에 볼 수 있으니 책을 읽는게 아니라 보는군요.

 

그렇게 재미있게 상상해가며 책을 따라가다보니 독서속도가 늦어져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일단은 한번 주욱 읽고 야금야금 다시 읽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각 도시를 소개하면서 그 쪽 사람들의 생각이나 삶의 모습을 역사유적을 통해서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시니 처음 기대하고 읽게 된 저의 목적에 너무 부합되어 책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네요. 게다가 블로그에서 봤던 재미난 에피소드도 등장하고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주셨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차대전이후로 독일사람들은 많이 조심해서 삶을 살아가는 듯하지만 뭐 거기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전후 시간이 많이 흐르고 삶의 환경적인 변화는 차이가 있어서 조금 다르게 보여지지만 인간의 모습은 앞으로 어떨지 궁금하네요.

 

책의 마지막 장에 미디어 권력의 문제점으로 마무리하다보니 현재 우리의 모습도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우리의 미래를 잘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책장을 덮게 되는군요.

 

좋은 책 써주시고 읽게 해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구글의 3D지도로 걸어가면서 책을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책을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