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주욱 본게 아니라 주말드라마보듯이 일주일에 두세편볼까말까하면서 본게 최종화까지 왔네요. 큰사건이나 틀을 가지고 진행된 것이 아니기에 심심할때 뜨문뜨문 볼 수 있었고 새로 알게 된 배우의 연기를 보는 낙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아베히로시라는 베테랑 배우가 말 그대로 결혼 못하는 남자로 나옵니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남 신경안쓰고 말 함부로 하며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마저 엄청 쎕니다. 그러나 동네 병원의 노처녀의사, 옆집아가씨, 직장동료로 나오는 노처녀 이 세사람과의 인간관계로 평준화된 사람으로 복귀한다는 얘기입니다.
뭐 복귀한다는 관점이 보통사람들처럼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나 인간자체의 성숙으로 느껴져보인다이겁니다. 첫화 시작할때는 아베히로시가 꽤 유별나게 보여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냥 옆집의 나이많고 인간관계에 서툴러 말주변머리가 없는 노총각이라 별 부담없고 친근하게 느껴지는군요.
이 말은 제 자신도 어쩌면 드라마의 아베히로시 같다는 동질성때문에 더 측은하게 느껴지나봅니다. 게다가 매회 사건이나 큰 변동상황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지내는 일상생활이 자연히 묻어나와 별 부담없고 소소하게 하나하나가 재미있습니다.
미스터빈의 걸음걸이처럼 보이는 큰키의 아베히로시나 편의점이나 DVD가게에서의 행동들, 혼자만 라이벌로 느끼는 같은 업종의 노총각이라든지 너무나 작은 것들마저 놓칠 수 없게 연출되어 어찌보면 이 하나하나가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으로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보여집니다.
병원노처녀의사로 나오는 나츠카와유이라는 분을 이 드라마로 처음 알았는데 다른 드라마도 많이 나오셨군요. 아베히로시나 나츠카와유이나 연기는 경험에서 묻어나온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절대로 젊은 연기자들은 못따라할꺼라고 생각되네요. 아래 사진은 최종화에서 첫번째 프로포즈하는 장면입니다.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 장면 뒤에 굉장한 폭풍이 불지요.
그리고 옆집아가씨의 강아지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불독인지 아니면 다른 종류인지 강아지를 안키워서 잘 모르겠지만 불독비슷한겁니다. 그런 종류의 강아지가 이렇게 귀여워보인다는것도 처음 느꼈네요. 다음달에 국내에서도 지진희와 엄정화, 양정아 주연으로 동명드라마가 시작되는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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