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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킹 챈스 Taking Chance, 2009

관심거리

by SAYLY 2009. 6. 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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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 영화를 세번째 보는군요. 믿을 수 있는 HBO에서 방영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챈스일병의 귀환 쯤 되겠네요. 전사자가 다시 집으로 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HBO의 특징인 다큐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전쟁에 대한 논란, 사망자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전우는 희생을 하는데 나는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나 하는 생각, 미군의 영웅주의 표현, 미군중심의 세계관, 이 세상은 전사자의 희생으로 만들어져있으니 감사히 여겨야하는 마음, 이 모든 것을 접어놓고도 단지 전사자의 처리와 운구방법 및 가족에게 전해지기까지의 과정만으로도 이 작품은 자꾸 머리속을 맴돕니다.

이라크에서 전사한 실제 챈스일병과 운구를 담당한 마이클소령의 실화를 바탕으로했으며 소령역은 완숙한 연기를 믿을 수 있는 케빈베이컨이 보여줍니다. 한 사람이 전사해서 본국으로 귀환하여 다시 집으로 오는 과정은 엄숙함을 표방하지만 그 모든 과정의 사람들이 느끼는 생각과 대화는 직접적으로 영화상에 안 보여주고 거의 눈빛과 행동으로 스쳐지나가듯이 보여줍니다.

전사자전문부대에서의 전사자처리 및 운구담당자의 행동규범, 매 이동시 행해지는 장례식경례, 그리고 전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예의, 이 모든 것들이 말할 필요없이 짧은 행동으로 다 보여짐으로해서 각각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화면상으로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향에 도착해서 전사자의 가족과 마을사람들속에서 느끼는 전사자를 향하는 애틋한 마음까지, 한장면한장면 다 잊을 수 없으며 그중에 꼭 한장면을 뽑자면 아래 사진처럼 비행기에서 내려 자동차로 마을까지 이동할때 추월차량과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들이 모두 헤드라이트를 킨채 운구차량속도에 같이 이동하는 모습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에 장례식이 모두 끝나고 관앞에 홀로 서있는 소령은 이 영화전체 모든 출연진에서 볼 수 없었던 눈물한방울을 흘리며 원대복귀합니다. 그리고 엔딩크레딧때 만19살, 20살에 전사한 실제 챈스일병의 사진이 나옵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죽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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