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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조국 FATHERLAND

책견문록

by SAYLY 2008. 12. 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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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지는 좀 됐는데 이제서야 다 읽었네요. 아마도 책두께때문에 조금 두려움이 있었나봅니다. 그래도 저같이 책을 느즈막이 읽는 사람이 하루에 한두시간씩 3일에 다 읽었네요. 생각보다 긴박하게 진행되더이다. 기대한 것보다는 좀 아쉽지만.

왜 아쉬웠냐면 처음에 책을 선택할때의 코드와 결론상의 코드가 좀 어긋나서 좀 서운했지만 내용면으로는 괜찮다싶습니다. 밑으로 갈수록 결론상의 결정적인 단어가 나올 수 있으니 당신들의 조국이라는 책을 앞으로 읽으실 분들은 자제하셔도 됩니다.

로버트해리스라는 팩션전문작가분의 작품입니다. 2차대전 배경의 아크엔젤, 이니그마를 쓰신분이며 폼페이 하면 다 아실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원래 폼페이와 이니그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했으나 당신들의 조국을 선택한 이유는 단하나, 그건 2차대전 승전국이 독일이며 히틀러가 계속 통치하고 있는 20년뒤의 독일을 배경으로 했기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20년뒤의 승전국인 독일이지만 아직 끝나지않은 소련과의 전쟁, 그리고 왠지 40년대의 분위기를 계속이어가는 암울한 사회가 배경이며 스토리는 단 일주일간의 얘기입니다. 나치독일의 경찰인 주인공은 고위 관료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조사를 시작하며 비대해진 조국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입니다.

초반부는 2차대전 20년뒤의 베를린 풍경을 잘 묘사하여 현장에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팩션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꼈고 중반이후에는 긴박한 추리물로 쉴틈없이 진행되어 마지막까지 비극적이지만 희망적인 마무리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독일의 미래를 새로운 시각으로 기대했지만, 40년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으며 결론적으로는 2차대전, 나치, 유대인 하면 떠오르는 홀로코스트에 중점이 가게 되므로 서구적인 시각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여운도 남더이다.

마지막으로 후기를 읽으며 새롭게 다시 느낀건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실존인물이며 스토리나 소품까지도 모두 실제 역사와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 단 틀린점은 등장인물들이 계속 살아있고 시대를 20년뒤로 옮겼을뿐이라는거지요. 그렇다면 팩션이아니라 거의 실제 역사라고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들이 살아있다면  그렇게 진행될 수도 있었겠네요. 그래서 팩션인가봅니다. 아래사진의 오른쪽은 책첫장 60년대 승전국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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