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생각나는 김에 도서관회원증(대출증)을 발급받기로 마음먹고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학교도서관을 제외하곤 자치구도서관은 정말 오래간만이군요. 그리하여 버스를 타고 서울시내 조촐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왜 여행같은 기분을 느끼냐면, 경희대 언덕에서 고려대쪽으로 가는 이 길은 서울시내인데도 서울같지 않는 기분을 들게합니다. 오른쪽으로는 구산림청과 한국과학기술원, 그리고 국방연구소로 이어지며 왼쪽으로는 예전에 홍릉으로 불렸던 영휘원과 세종대왕기념관이 있지요.
참 마음에 드는 것이 양쪽으로 굉장한 숲을 이루고 있어서 바람소리조차도 숲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산책길로도 그만이구요. 아늑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지요. 그리하여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을 가려면 홍릉초등학교앞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아래 제일 왼쪽의 방향표지판이 보이지요.
골목으로 주욱 올라가면 되는데 한 200M가야됩니다. 그런데 그 길이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운동안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힘겨울수도 있습니다. 네, 조금 과장했습니다. 그래서 올라가다보면 언덕 제일 꼭대기에 아래 가운데 사진처럼 도서관 건물이 보입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네요. 약간 불길한 느낌이...
불길한 느낌은 바로 입구에 위치한 바리케이트로 사실로 드러납니다. 우어어어어~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월요일은 정기휴관일입니다. 미리 알아보고 오던 것이 아니라 지나가다 생각나서 들러본거라 이리 허탕을 치는군요. 원래 국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형 관공서는 대부분이 주말운용을 하기때문에 월요일날 휴무를 하지요. 조금 의심했지만 그래도 혹시나해서 온 것이었는데...
회원증 발급과 내부분위기는 다음 기회에 제대로 시간내서 가봐야겠습니다. 낮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잠깐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폰카에다 빗방울로 인한 방해로 사진이 약간 구립니다.
그런데 이 쪽 지나갈 일은 항상 월요일밖에 없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