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여 건물계단을 오르다가 우연히 잠바앞부분에 뭔가 묻어있는것을 발견하고 보니......이건 새똥!!! 분명히 버스내릴때까진 없었는데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다가 폭격을 맞은듯... 근데 자세히 분석을 해본결과 비둘기똥이라고하기엔 너무 양이 적고 참새똥이라기고하기엔 조금 많아보이는... 내 평생 자동차에 새똥은 많이 맞아봤지만 옷에 새똥맞아 보긴 처음입니다..오늘 운세에 호감가는 이성을 만난다고했는데 ㅜㅜ.. 이건 아마도 어제의 사건때문이 아닐지...
어제의 사건이라는건... 지금집(아파트)에 이사온지 한달정도 됩니다. 아직 새집냄새도 안빠지고있죠... 위치가 8층인데 동네 비둘기들이 항상 저희집 베란다창틀, 특히 제방베란다창틀에 나란히들 앉아있는겁니다....ㅡㅡ; 그래서 새집임에도 불구하고 창틀에 그놈들의 폭탄잔해들이 좀 묻어있어서 주말에 항상 청소하고 있지요.. 청소하면서 왜 하필 우리집인가하고 주변 아파트들을 보니 비둘기들이 다른 동도 마찬가지로 8층에 모여있더이다... 비둘기들 고도제한쉼터가 8층높이인가봅니다.
하여 어제는 퇴근하고부터 베란다에 매달려서 그놈들 올때마다 소리질르며 쫓고, 한눈파는사이 몰래 앉아있으면 창문을 두둘기며 쫓아내는데 그것도 잠시 창문을 두둘겨도 안도망가더이다 그새 면역이... 최후에는 한마리를 슬리퍼로 살짝때려줬습니다... 놀란척 유유히 날라가더이다..ㅡㅡ; 그리곤 잠잠하더니 그놈들의 저주가 아침에 이꼴을 당할줄이야...
좋은점은 일요일아침 늦잠잘때 나즈막히 잠에서 깰무렵 베란다에서 그놈들이 단체로 "구구"하는 소리가 잔잔한클래식처럼 좋은 멜로디로 전해져온답니다... 다스베이더의 쿠우~쿠우~가 아니고 구우구우~....애들아~ 어제일은 용서할테니 나에게 똥의 저주를 내리지말아다오... 창틀에 앉아있는것도 허가하마...단 배출물은 좀자제해주렴. 그나저나 아침에 맞은 똥의 색깔을 보니 아주 예쁜노란색이어서.. 비둘기인지 참새인지.. 참 건강하겠다는 생각도... 오전부터 똥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이 글은 2005년 5월17일 이글루스에 올린 글을 삭제 및 백업과정에서 옮긴 글입니다. 지금은 비둘기들이 안오네요. 자기네 구역들을 옮긴건지 아니면 조류독감때문에 다들 피난간건지. 2년전의 글들에는 말줄임표가 상당히 많았네요. 안좋은 습관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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