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시작해볼까. 아이폰5

어머! 얘 좀 봐라 얘. 무슨 일이있었길래 폰을 바꿨대. 왜 그랬대, 궁금해 죽겠네, 왜그랬대, 말해봐봐 좀.

3G도 아니고 2G에서 얼마를 사용하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핸드폰 교체주기가 5년을 넘고 있었고, 굳이 스마트폰이 없어도 사는데 별 지장이 없어서 약간은 뚱뚱한, 그렇지만 크기도 작은 2G를 잘 사용하고 있었지요.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무언가를 다들 하고 있을때 당당히 핸드폰을 꺼내 고스톱을 하기도 했지만, 어쩌다 낮선 길 한가운데서 목적지를 찾아해메거나 어느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할까할때, 아! 이럴때 스마트폰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최근들어 자주 일어났고 요즘 영업정지로 다들 분주한 이동통신사의 분위기에 이때다 옮겼지요.

 

10년 넘게 이용했던 SK에서 KT로 이동을 했습니다. SK입장에서 저같은 만원이하의 요금제 고객은 필요없을듯하지만, 아무리 작은 요금제 고객이라도 10년 넘게 이용했는데 착한기변우대권도 안주다니. 그러나 번호이동을해도 말로만 할인이지 따지면 별로 할인도 아니더군요.

 

아무튼 스마트폰을 산다면 예전부터 아이폰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화면의 스마트폰은 취향이 아니라 단순한 아이폰4의 디자인에 매료되어 있었지요. 아이폰4S때 지름신이 약간 오기도 했었지만 그 두께에 실망하여 지금까지 버텼습니다.

 

그리고 아이폰5에서 저의 염원대로 두께가 줄어서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데 길이가 길어지다니. 그래도 이 디자인을 유지해줘서 고맙군요. 처음 몇일동안 수많은 앱을 깔고 지우고 했지만 음악도 잘 안듣고 동영상도 안보고해서 출퇴근길 볼 수 있게 신문사 앱두개와 잡지나 책을 읽을 수 있게 한컴뷰어, PC에서도 잘 이용하고 있는 다음지도 정도만 사용하고 있네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친구의 도움으로 홈키 안눌러도 되는 기능과 자판칠때 자동단어기능해제 방법도 알려줬네요. 일단은 처음이라 재미있습니다. 자판치다보면 손이 커서 화면이 좀 컸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럼 주머니에 쏙 안들어가니 이정도가 딱인거 같습니다. 아래 사진에 마지막 2G폰도 같이 찍었습니다.

 

이젠 시계와 알람기능으로 책상한켠을 차지하고 있네요. 아이폰이 생겼으니 블로그 사진들도 이젠 300만화소 디카가 아닌 아이폰의 사진을 올리겠군요. 그동안 수고한 2G폰과 300만화소의 디카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