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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 삼국사기

책견문록

by SAYLY 2011. 11. 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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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와 더불어 국내뿐아니라 그 시대 동아시아를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책이죠. 언젠가 꼭 한번 제대로 보겠지 했지만, 역사책들이 가끔 지루한 면이 있더군요. 게다가 그 거대한 삼국사기라니 엄두가 안났습니다. 그러던와중에 지만지의 삼국사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또 다른 브랜드인 '지식을 만드는 지식' 즉 '지만지'의 컨셉은 국내에 소개되지않은 문학이나 학술서등을 최초로 소개하거나 발췌해서 출간하며 국내외 모든 도서가 대상입니다. 책은 얇지만 연녹색의 양장이 특징인 고전선집과 클래식 등 여러분야가 있습니다.

지만지의 삼국사기를 선택한 것은 원문삼국사기의 20%만 발췌해서 알기쉽게 풀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분위기하며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의 세세한 부분을 알려줘서 삼국사기의 맛을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만들어졌지만 그 전시대의 역사를 정리한다는 것이 당시 힘들었을텐데 김부식과 편찬자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더군요.

책은 200페이지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 대역사를 읽는 시간이 너무 빨라서 다 읽고도 배고픈 현상이 생기더군요. 그러나 여기서 진짜 삼국사기를 보려고 욕심은 생겼지만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못 읽을게 뻔하기때문입니다. 오히려 예전에 한번 봤던 삼국유사를 보는게 더 정신건강에 좋을듯합니다.

구성은 왕의 연대기인 사기와 표, 열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우리가 자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삼국의 어느 한 부분도 사기에서는 한줄, 두줄로 마무리되니 조금 낮설었지만 열전에서 자세히 풀어주니 재미있습니다. 김유신이나 온달장군 같은 얘기는 진짜 옛날 이야기 같죠.

열전 부분을 더 많이 발췌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아쉬운 점은 양장판인줄 알았는데 삼국사기는 양장판이 마무리되고 보급판으로 다시 출간되어 읽기엔 편했지만 너무 포켓북 같아서 나름 폼새나게 소장하려고 했는데 그냥 소장해야하는군요.

아래사진에 보시다시피 옆의 삼국유사는 우리가 보는 일반판형입니다. 포켓북 같이 작아서 좋고 보급판이어서 한번 더 좋은데.. 겉표지디자인비용을 줄이려고 한게 너무 티나요. 덕분에 책은 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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