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몇달을 버려놨는지 모르겠네요. 올 한해는 글을 열개도 안 쓴듯합니다. 그래도 유일한 안방이니 책 산김에 도서구입기 갑니다. 아마도 올 마지막 책구매인걸로 사료됩니다. 그러나 연말 이벤트가 마구 쏟아지면 달력이나 뭐 다른 선물이랍시고 또 구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장하준교수의 신간으로 인해 이번 기회에 장하준교수 시리즈의 책들을 한꺼번에 구매하려고했으나 요새 한동안 머리아프게 글을 읽다보니 부드럽게 상상하면서 책을 읽자는 취지아래 국내 문학으로 눈을 돌리고 신간이 아닌 역시나 리스트에 오랫동안 묶혀있었던 고전과 근대문학을 선택했습니다.
영조의 며느리이자 사도세자의 아내, 그리고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입니다. 예전 MBC에서 했던 조선왕조오백년에서 봤던 한중록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최근 사극들도 멀리는 바람의화원에서 동이를 거쳐 성균관스캔들까지 정조이야기를 많이 다루다보니 한중록에 다시 관심이가더이다. 게다가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고전시리즈를 보이면서 한중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문학동네의 한중록은 원본한중록이 따로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부드럽게 읽기 위해서 의역한 그냥 한중록을 보기로합니다. 혜경궁홍씨는 얼마나 한이 맺혔을까요. 시아버지와의 어려움, 남편의 죽음, 왕위를 물려받은 아들의 친정과의 결별, 어린 손자의 왕위. 이 모든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남긴 이 한중록이 어찌보면 정사나 야사보다 더 진실한 그 시대의 역사가 아닐까생각합니다. 더욱이 그 문학적 글솜씨는 내용보다 더 알아준다니 열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의 오른쪽처럼 같은모양의 두 권의 책은 이상전집입니다. 이상의 소설로만 묶어놓은게 1권, 시, 수필, 서간을 묶어놓은게 2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시인이라고 말하긴 좀 머슥하지만 알고있고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심있는 시인 3명이 있는데 보들레르와 윤동주, 그리고 이상입니다. 시인이라고 하는 것도 이상할지모르겠지만 좋아하는 문학인으로서 이번에 구입한 이상전집은 굳이 독서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소장용으로서 의미가 더 깊겠네요. 그래도 새책을 샀으니 뽀송뽀송한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열심히 읽어야겠지요.
그러고보니 이상전집은 위시리스트에 근 5년간 있었네요. 다행히 작년에 새로 재편집판이 나와서 이번에 없어지기전에 구매한게 잘한듯합니다. 왠지 이상의 문학은 읽을때마다 자꾸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가수 조영남씨가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라는 해설서를 쓴게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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