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을 맺네요. 일단 스토리는 둘째치고 모든 것을 25화에 다 쏟아부은 것 같이 퀄리티도 뛰어나고 추억의 장면들도 등장하며 전곡을 배경음악으로 다 쓰니 비주얼에다 음향까지 멋졌습니다. 아마 25화만 따로 미니 극장판을 만들어도 되지않을런지, 이정도 수준이면 준 마크로제로에 필적하여 극장판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중간에 작화가 마음에 안들기도 했지만 CG기술발전을 그대로 반영하여 마지막은 피날레로 장식함에 해피엔딩에 어울리는 마지막화였기에 25주년 마크로스 기념작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짝짝짝. 어여 건담더블오를 시작해주소. 평소처럼 스토리전개방식으로 글쓸려니 마음에 드는 캡쳐장면이 너무많아 아무리 자르고 잘라도 18장이 넘길래 스토리상 전개를 하겠지만 그냥 스크린샷위주로 풀어나가겠습니다.
인류 최후의 적은 인간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25화입니다. 그림들을 클릭하면 조금 커집니다. 사이즈는 각각 가로500 전체1500 기준입니다. 24화에서 위태롭던 프론티어는 공간이동하는 쿼터의 도움으로 대통령비서와 그레이스마왕의 비밀을 다 퍼뜨리고 합세하여 공격합니다. 죽은줄 알았던 알토는 탈출하여 거대한 란카의 비밀이 사실 마크로스갤럭시였다는 것도 알리게 됩니다. 알토에게 새 기체를 가져다 주는 미니크랑의 모습과 힘을 얻고 다시 노래를 부르는 쉐릴의 휘날리는 머리결, 그리고 바쥬라퀸과 합체하는 그레이스마왕의 모습입니다.
온 성단을 전뇌화시킨 그레이스마왕은 (전뇌하니깐 공각기동대가 생각나는군요) 마구 공격하지만 란카구출작전으로 바쥬라까지 프론티어쪽으로 합세하여 어는 정도 힘이 균형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전투씬이 화려하게 펼쳐지는데 배경음악들이 여태 나왔던 모든 신곡, 리메이크곡들이 다 나옵니다. 그것도 순서대로 차례차례 나오는게 아니라 동시에 화음처럼 나오니 정신없는 전투씬에 참 잘 어울리더군요. 센스만점. 아래 장면은 쿼터와 프론티어, 모함을 보호하고 있는 붉은점의 바쥬라들, 한편 이쪽은 바쥬라퀸과 갤럭시의 모습, 마지막 알토의 경례하는 기체장면은 가장 퀄리티가 뛰어나 한번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갤럭시공격장면입니다. 갤럭시와 바쥬라퀸의 보호막으로 진전이 없는 프론티어쪽은 먼저 바쥬라의 공격으로 구멍을 뚫고 자주포가 머리를 마비시킵니다. 그리고 쿼터의 마크로스어택! 아 얼마만에 보는 추억의 장면입니까. 쿼터의 팔로 갤럭시의 팔에 쑤쎠놓고 전포탄발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틀프론티어가 배틀갤럭시에 한방. 무슨 태그매치하는 것 같지만 확실히 전함들의 전쟁입니다. 쪼금 감동이었습니다.
건담시드의 주인공처럼 씨앗이 깨지며 각성한 알토는 누드자매의 힘을 받아 그레이스마왕에게 일격을 가하는 장면을 주욱 나열했습니다. 마지막 퀸을 조종하는 그레이스를 물리치는 장면인데 아쉽게 뺀 장면은 알토와 디지털오빠 그리고 쉐릴과 란카의 노래부르는 장면이 역동적으로 멋있는 장면이 왠지 약간 어설퍼서 알토의 각성장면과 누드자매의 슴가사진, 그레이스마왕의 마지막 장면을 뽑아봤습니다.
전투가 마무리되어 모든 것을 회상하던 중 왜 바쥬라들이 란카노래에 반응하고 인류를 공격하려는 이유를 란카가 직접 설명해줍니다. 그 이유는 바로 란카의 짝찢기 노래때문에 바쥬라들이 음파가 틀린 인류로부터 란카를 구출하려고 온다는 것이랍니다. 그러면서 보여준 바쥬라들의 아름다운 성단이동모습과 갑자기 등장한 민메이의 모습. 오우 반가우이. 그러나 연이어 등장한 SMS의 총수 젠트라디할배의 저 오타쿠같은 모습은 뭐여~ 이 민메이빠 같으니라구.
엔딩테마시 보여지는 장면들입니다. 바쥬라행성에 제2의 지구로 착륙한 프론터어의 쿼터 모습. 기타등등의 캐릭터들. 알토의 비행에 환호하는 두자매. 마지막을 멋있게 끝내줘서 잠깐 미워했던 마음이 풀렸습니다. 25주년 기념으로 지구의 원조 마크로스시티도 잠깐 보여주어서 나름 기쁘기도 하고 오히려 너무 짧은 듯해서 아쉬움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