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재미있는 드라마가 시작되는군요. 참 갈등되었지요. 베토벤을 보느냐 근영이를 보느냐. 그래도 1회니깐 바람의 화원을 선택해서 시청을 했는데 의외로 몰입도 되고 재미있었네요. 시청률은 1회라서 그런지 아니면 베토벤에 눌려서 그런지 최저지를 기록했다지만 앞으로 무궁하게 발전가능성이 보이리라 기대합니다.
사실 아직 책으로 바람의 화원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대략적인 줄거리만 알고 있는 정도인데 1회를 보고난 후 언능 책을 구매하고 싶은 욕망을 자제하고 일단 드라마가 전체 다 끝난 후 책을 볼 예정입니다. 1회에 잘 보이기위해 힘 좀 썼는지 여러 부분에서 CG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어설프지도 않고 그림에 문외한인 저같은 경우에는 화폭의 그림들이 살아나는 듯보여서 재미있네요.
박신양의 김홍도는 앞으로 전반적인 진행에 중요한 캐릭터이며 믿음직한 연기력에 따로 말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근영아씨는 신윤복으로 남장연기를 참 잘하더이다. 예전 일본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남자연기를 했던 호리기타마키가 떠올랐는데 마키처럼 여장차림보다 남장차림이 더 잘 어울리고 생도들과의 자연스러운 분위기하며 귀엽다기보다 어른스러워보이네요.
1화에서 나름 기억나는 장면은 장터에서 박신양과 근영이가 그림가지고 싸우다 찢어져 우연찮게 나름 그림검정까지 받고 도망가는 박신양을 향해 근영이의 처절한 외침. 야이 그지같은 놈아! ㅋㅋ 얼마나 웃겼던지,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박신양이 넘어지는 근영이를 안으며 왠지 미묘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박신양의 눈동자.
연출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건 신윤복을 연기하는 근영이가 여체의 라인을 알아가며 여자몸의 미묘한 선을 탐닉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면서 신윤복의 눈을 뜨게 하는 장면들인데 연기하는 근영이나 카메라의 초점들이 참 잘표현되어 보는 사람도 몰입이 잘 되더이다. 이제 오늘밤 2회가 어떻게 나올지는 스토리상 뻔하지만 연출력을 기대하며 계속 볼지 안볼지 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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