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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덥구려

주절주절

by SAYLY 2008. 9. 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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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다시 선풍기 꺼내고 난리도 아니구려. 그나마 좀 나은건 한여름처럼 땀까지 흘러내리는 정도는 아니구 좋게 말하면 따따한 느낌이구 나쁘게 말하면 약간 후덥지근한 느낌이랄까. 더워서 선풍기 틀면 5분 지나서 춥고 그래서 끄면 다시 더워서 선풍기 틀 정도고. 따스한 햇살이 보기좋아 가을하늘을 유감없이 보여주어 바깥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은 좋지만 밖을 나가긴 싫구려.

게다가 일요일이라는 왠지 모르게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뭐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쉬고 있지만 이건 또 뭐랄까 쉴때 쉬더라도 일요일은 무조건 더 쉬어야한다능. 그러다보니 마루바닥을 마구 뒹굴어도 금방 싫증나구려. 마음까지 싱숭생숭해져서 가을 타는건가 라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 핑계일뿐.

책을 봐도 왜 이리 꿀꿀한 책을 선택해서 이리도 맑은 날 괜히 기분도 다운되고, 웹을 돌아다녀도 일요일이라 새로운 소식들도 없어서 휑하게 금방 웹창을 닫아버리는구려. 봤던 만화책들을 다시보자니 땡기는 작품도 없고 온라인게임을 하자니 모니터까지 내리쬐는 가을햇살에 눈이 부셔 이런 맑은 날 게임을 하려는 내 자신이 더 처량해지는구려.

그럼 나갈까? 그런 마음 솔직히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지만 은둔형외톨이처럼 심적고생으로 안나가는 것도 아니고 몸이 불편하여 못나가는 것이니 괜히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대고 안나가게 되는구려. 따스한 햇살이 바닥을 내리쬐는 모습을 보자니 자꾸 눈이 부셔 햇살을 피하게 되는구려. 봄가을 햇살에 피부가 타면 회복시간이 더딘다는데... 뭐 피부가 타는게 아니라 마루바닥이 달궈지는 것이니 아무 상관없구려.

여태 무슨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구려. 더워서 눈이 부시는구려. 바닥을 내리쬐던 햇살도 베란다 장독대로 도망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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