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이어지지 않아도 함께 살면 가족이라는 드라마 초반부터 내세우던 주제가 여지없이 진가를 발휘하는 8화였군요. 여러모로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주연조연 상관없이 자기캐릭터의 성격을 십분발휘한 느낌입니다.
지난화에서 아빠한테 삐진 아이는 학교에서 농성을 하며 아빠사랑 테스트를 하지만 친아빠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키워온 아빠는 친아빠보다 더 친아빠이기에 아이와 화해를 하지요. 그 장면이 아래 스샷입니다. 아마도 드라마 전체 최고의 베스트샷이라고 나름 생각합니다.
이 장면 바로전에 아이의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명연기 장면이 있지만 그것보다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이 부녀라는걸 확실히 인식시켜주는 장면이기에 아래 스샷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꾸민 외할아버지는 노한으로 인한 외과의사에겐 치명적인 손떨림증상과 헤어진 외할머니를 자기변호사한테 뺏긴 고통까지 고스란히 받습니다. 벌입니다.
그리고 다케우치유코 아버지의 뇌수술을 대신할 새로운 의사가 등장하는데 전화에 예고했던 새로운 인물입니다. 그 사람이 아마도 아이의 친아빠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더불어 애아빠와도 무지 친한걸로 봐서 다케우치 유코와의 갈등까지 마지막 갈등스토리를 제시해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드라마 같으면 이 정도까지 왔을때 연장 방송을 해서라도 시청률최고를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극적인 요소와 시간을 할애하겠지만 일본드라마는 길지 않게 제작되기때문에 극적인 요소를 아무리 많이 반영해도 급히 마무리됨을 많이 느껴서 오히려 감정을 느끼는데 시간이 부족함을 되새기지요.
그래도 간만에 드라마를 보는데 시간을 할애하게 해준 다케우치 유코한테 고마워야 할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