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소리냐 하면 다음주 10월을 맞이하여 애국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부녀회인지 입주자대표회인지에서 태극기를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이게 의외로 큰 태극기 이더군요. 태극기도 그리 싼값이 아닐텐데...
아무튼 한 2-3일전부터 각동마다 달기 시작했는데 저희집도 일찌감치 달아놨지요. 그런데 어제 잠깐 밖에서 본 풍경이 다른 동은 큰 태극기들이 모두 펄럭거리는것이 멋있더군요. 작은 태극기들이 아니라 중형정도라 바람까지 어느 정도 강해서 잘 어울리더군요.
근데 저희 동은 태극기 단 집이 10가구도 안 될정도로 적은 것입니다. 왠지 서글픈 마음이... 저녁식사때 들은 얘기로는 태극기 배달담당인 반장님들 중에 저희동 반장님이 제일 혼났답니다. 태극기 제일 달지안은 동이라고.. 에고 불쌍하셔라...
여기서 뭐 나라사랑 이런걸 얘기하자고 하면 별 의미가 없을듯합니다. 제 생각도 그렇구요. 나라사랑 그런걸 떠나서라도 저같은 경우에는 밖에서 본 풍경이 왠지 아파트미관에 더 어울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큰 깃발들이 펄럭거리는 것이 미술가들의 멋들어진 퍼포먼스같이요.
게다가 그것이 어려서부터 봐온 태극기라 그런지 앞으로도 계속 강하게 펄럭거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연휴첫날 포스팅을 이렇게 마감합니다. 사진은 베란다바깥에 태극기를 꽂아놓고 펄럭거리는것을 베란다안쪽에서 찍은것입니다. 사진 진짜 못 찍는군요. 저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