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으로 글을 퍼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 블로그는 파워블로그도 아니고 전문적이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인기블로그가 아닌 그냥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업데이트 자주 안하는 신변잡기적인 연습장 같은 곳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 있는 글마저 아무흔적없이 퍼가서 자기가 올린양 내세우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버릇을 고쳐주쟈고 댓글도 남기고 어떤 조치를 취하기 위해 포털에 신고를 할려면 이 절차가 너무나 복잡하고 까다로워 오히려 신고하는 사람쪽의 개인정보를 다 제공해야함을 알고선 힘이 쭉 빠져 상대하기가 싫어진다.
블로그에 글 쓰는게 귀찮고 때로는 그냥 휑하고 지내는 슬럼프같은 기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가끔씩 마구 글을 올리거나 머리속에 글이 떠올라 쓰고자하는 마음이 가득해도 엉뚱한 곳에 말없이 자리잡고 있는 내 글을 보면 참 할말이 없어진다. 도대체 죄책감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것인지 아니면 예의라는걸 아직 배우지 못한 어린이들인지...
몇일전에 네이버자동차의 국산차사진게시판에 제네시스 관련 글이 올라온 걸 유입경로를 보고 알았다. 누군가 글을 차용해서 소개했나보다 했더니 출처도 없고 야예 통째로 퍼다논 걸 보고나니 일단 어! 하면서 나한텐 안 일어날 줄 알았던 글 도용을 직접 체험하게 된 것이다. 좀 더 조사해보니 그 사람은 그 자동차게시판에서 신문기사나 자동차리뷰, 그리고 남들의 글을 아무 꺼리낌없이 그냥 퍼다날르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고. 티스토리에서 바로 복사가 안되니 자기 블로그에 한번 옮겨서 게시판에 올린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블로그에 글이라곤 퍼다날른 내 글 하나, 지금 현재는 블로그를 닫아놨지만 그렇다면 내 댓글을 봤다는 얘기인데 그 쪽은 아무런 조치를 않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약간 흥분하여 네이버신고하기 버튼을 눌르니 메일로 온 답변이 아무 근거없기때문에 신고를 거부당하고 고객신고센터를 이용하라는 문구를 보고 자세히 읽어보니 조치는 확실히 될 거 같은데 문제는 30일이라는 최장시간과 신고하는 사람의 신분증명서사본같은 개인정보를 오구하는 것이다. 아니 네이버 회원인데 또 뭘 요구하라는 것인지. 확실하고자 하는 절차이겠지만 이건 나름 또 귀찮은 일인 것이다.
그래서 현재는 아무것도 안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 퍼다날른 게시판글도 이제는 사람들이 별로 안보는 거 같지만 그 사람은 계속 그 짓을 웹을 돌아다니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할 것이 아닌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몰라서 아무렇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 이 찝찝한 기분은 뭐지...
덧붙여 지금 현재 게시물과 블로그글이 다 지워져있군요. 아마도 이 글이나 댓글을 본 거 같습니다. 그러나 글만 지웠지 펌글에 대해 어떠한 글이나 표현이 안보이는군요. 그냥 아무소리안하고 스리슬쩍 도망가면 된다이거군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