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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에서...

주절주절

by SAYLY 2006. 12. 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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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1.

을지로3가역 정차시 문이 열리고 지체장애 한분이 전동식휠체어를 타고 전철로 들어오시다가 전철의 턱을 못넘고 중간에 걸쳐져있는 상황... 그 전철안은 자리는 꽉차있었고 서있는 사람은 저포함 한3명정도 전 반대편 문앞에서 열심히 고스톱중...

그 상황을 한 1초에서 2초정도 모든 사람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전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저는 얼른 뛰어나가 일단 플랫폼천장카메라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못찾고 다행이도 문은 닫힐느낌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전철기사분이 화면으로 보고있었던듯..) 뒤로가서 전동식휠체어를 밀었으나 이거 상당히 무겁더군요.. ㅜㅜ

움직이지 않아서 앞에 걸쳐있는 작은바퀴하나라도 올려놓자는 생각에 오른쪽바퀴를 올려놓고 그때 한 할아버지분이 나오셔서 왼쪽바퀴도 같이 올려놓으니 뒷바퀴의 구동으로 안전하게 전철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잠시 진땀이 나더군요... 휴~

그후 그분이 잠시후 힘들게 얼굴을 올리시더니 고맙습니다 하시더군요.. 저는 아닙니다 하면서 살며시 미소한방 ^^... 좀지나니깐 왼손둘째손가락이 욱신욱신 멍들어있더군요.. 아마도 앞바퀴올릴때 틈에 잠시 찌었나봅니다...

아무도 같이 안도와주셔서 슬펐습니다... ㅠㅠ


상황2.

시청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중 제앞에서 기다리던 한청년(얼굴은 박지성을 닮았으며 키는 185가 넘는듯, 헤어와 패션은 좀 화려한편)에게 동남아시아남자분(얼굴은 인도쪽에 가까운 듯) 한분이 접근하시더니 사진이 들어있는 화일을 보여주는듯하며 영어로 뭐라고 자꾸 설명하시는듯..

그러자 그 키큰 청년 그 외국인에게 왜 나한테 앵벌이를 하는데 하며 욕이라기보다는 약간 험한분위기 조성... 그래도 그 외국인은 계속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듯했으나 청년은 화일을 치며 한대 칠거꺼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자... 그 외국인은 포기한듯 쏘리..쏘리.. 하면서 나중에 감사합니다를 했으나 (유일한 한국말이었던듯) 그 감사합니다라는 말에 더 열받은 청년은 앵벌이짓을 왜 나한테하냐며  언성이 더 높아지자 외국인은 도망가다시피 자리를 이탈....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뒤에서 계속 바라보고있던 저는 무서웠습니다.... ㅠㅠ


상황3.

전철문 바로옆의자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을지로4가역 정차시 사람들 우루루루... 그때 제옆 기둥으로 자매인지 구분할수없는 두 여자분이 서계시고 전 바로 기둥옆의자에서 열심히 고스톱중... 그러니깐 제 오른쪽어깨 옆으로 좀더 젊으신 여자분 아가씨의 뒷모습이 있는 상황에서...

그 아가씨분이 왼손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있었던듯.. 갑자기 손을 빼니 그 왼팔꿈치가 저의 오른쪽 광대뼈를 강타! ㅠㅠ... 물론 그렇게 아프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금은 얼얼하더군요. 전 아무소리없이 그냥 고개를 들고 오른쪽광대뼈를 문지르고 있으니 건너편 왼편 사람들의 반은 웃는시선과 반은 이건 무슨상황이지 하는듯한 시선들이 눈에 띠기 시작함...

그때 그 아가씨도 뭔가 이상한걸 눈치채고 뒤를 돌아보고서야 자기가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을 가격한걸 안듯.. 그러더니 연신 고개까지 숙여가며 죄송합니다를 남발.. 무안할정도로... 그러더니 옆에 같이 서있던 아가씨보다 조금 나이가 더들어보이던 여자분이 왜그래 하시더니 사실을 안후 그분까지 죄송함의 표현을... ㅠㅠ

전 괜찮습니다... 잠시 얼얼 할뿐.... ㅠㅠ


상황1은 어제 겪은 일이고 상황2와 상황3은 오늘 퇴근길에 겪은 일입니다... 무심히 일년내내 아무일없이 스쳐가던 지하철퇴근길에 2006년 마지막으로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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